살그마니

 


살그마니 밤에
아이들 이불깃 여미고
조용히 일어나서
마당으로 내려와
별빛 한가득 마신다.

 

살그마니 새벽에
쌀 씻어 불리고
아직 아이들 일어나지 않았을 때
밥과 국을 지어 놓는다.

 

아침해 살짜기 찾아든다.
아침바람 살포시 분다.
아침노래 살살 흐른다.

 

날마다 살며시 웃음짓는 이야기
도란도란 주고받는다.

 


4346.10.29.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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