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74] 문학

 


  하늘한테 상장 주는 사람 없어요.
  그래도 하늘은 파란 숨결
  늘 누구한테나 따숩게 베풀어요.

 


  ‘삐삐’ 이야기를 쓴 린드그렌 님이 노벨문학상 받았는지 알 노릇이 없는데, 문학상을 받거나 말거나 즐겁게 읽으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 가슴에 남을 수 있으면 사랑스러우리라 느껴요. 해님한테, 냇물한테, 빗방울한테, 풀잎한테, 나무한테, 숲한테, 꽃송이한테, 무지개한테, 구름한테, 참말 우리 둘레 아름다운 숨결한테 상장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상장을 주겠다 한들, 받을 해님이나 냇물이 없어요. 상장을 주더라도 별과 달은 이런 물건들 받지 못해요. 해님이 받는다면 마음을 받아요. 나무와 풀이 무언가 사람한테서 받는다면 사랑을 받아요. 우리 사람들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한 가지라면, 오직 하나,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4346.11.1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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