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5. 두 팔을 벌려 (2013.8.26.)

 


  자전거를 타며 두 팔을 죽 펼치면 얼마나 시원할까. 바람이 머리카락과 눈썹을 날리고, 얼굴 목 가슴 배 다리 샅샅이 건드리면서 지나가면 얼마나 상큼할까. 샛자전거에 앉은 큰아이가 두 팔을 펼치며 자전거놀이 즐길 때에 무어라 나무랄 수 없다. 얼마나 시원하며 상큼한가를 잘 아니,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자전거를 반듯반듯 몬다. 뒷거울 살펴 뒤에서 따라오는 자동차 있으면 팔 내리라 하고, 뒤에 자동차 없으면 마음껏 팔벌리기 하도록 해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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