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73] 꽃님

 


  꽃을 바라보면 누구나 꽃이 돼요.
  숲을 마주하면 누구나 숲이 돼요.
  어디에서 무엇을 보며 살까요?

 


  언제나 좋게 보아 주는 이웃이 있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좋게 보아 주는 이웃은 이녁이 베푸는 좋은 마음이 우리를 거쳐 다시 이녁한테 아름답게 돌아가, 좋은 사랑으로 자라리라 느낍니다. 언제나 얄궂게 바라보는 이웃도 있을까요? 어쩌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언제나 얄궂게 바라보는 이웃은 이녁이 베푸는 가시돋힌 말과 넋이 우리를 거쳐 다시 이녁한테 얄궂고 가시돋힌 모습으로 돌아가, 슬픈 생채기로 불거지리라 느낍니다. 사랑은 사랑을 낳습니다. 평화는 평화를 낳습니다. 웃음은 웃음을 낳습니다. 내가 베푸는 빛이 나한테 돌아올 빛입니다. 내가 받는 빛이란 나한테 빛을 베푸는 이가 돌려받을 빛입니다. 4346.11.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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