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달걀 까기 힘들어
달걀을 삶은 뒤 처음부터 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밥을 어느 만큼 먹고 나서 주기도 한다. 달걀부침이나 달걀말이도 가끔 하지만, 달걀삶이를 더 자주 한다. 달걀을 삶아 놓고 깜빡 잊은 뒤, 밥을 한창 먹이다가, 아하 달걀도 삶았지, 떠올리고 보면, 이때에는 아이들이 깔 만큼 알맞게 식는다. 접시에 받쳐 아이마다 하나씩 건네면, 큰아이는 척척 잘 벗긴다. 작은아이는 울퉁불퉁 많이 어설프다. 그래도 가만히 지켜본다. 작은아이가 못 까겠다고 도로 내밀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본다. 4346.1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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