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고구마밭 좋아

 


  시골에서 태어난 산들보라이지만, 아직 세 살이고 우리 땅은 없기에 이때까지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캐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세 살이 되어 비로소 고구마밭 흙을 만지면서 고구마 굵고 작은 알을 바라본다. 삽도 호미도 쥐기 힘들지만 꽃삽을 들어 땅을 쪼면서 고구마하고 사귀어 보겠니. 네 밥이 되어 네 몸으로 스미는 고운 숨결을 느껴 보겠니. 4346.11.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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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11-07 13:26   좋아요 0 | URL
산들보라 저 작은 손이 무척 귀엽습니다~
저 앙증맞고 귀여운 손으로 캐는 고구마는 더욱 맛이 날테지요.^^

숲노래 2013-11-07 13:42   좋아요 0 | URL
산들보라는 하나도 캐지 못하고,
고구마는 또 무거워서 들지도 못해요 ^^;;
그래도, 잘 먹어 주니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