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62. 2013.11.5.

 


  밥을 먹다 말고 책을 펼친다. 책을 펼치느라 밥먹기를 한참 잊는다. 이동안 아버지도 어머니도 동생도 모두 밥을 다 먹는다. 따로 부르지 않으면 혼자서 밥그릇은 그대로 둔 채 책에 빠져든다. 이러다가 나중에 배고프다며 다른 주전부리를 달라고 말한다. 얘야, 밥은 바지런히 맛나게 다 먹고서 놀자. 네 콩순이 인형은 예쁘게 눕혀 놓고, 이렇게 콩순이도 까맣게 잊고 책만 들여다보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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