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님이 쓴 《우리 글 바로쓰기》 첫째 권이 나오기 앞서까지, 한국사람 가운데 한국말을 언제나 새롭게 배우고 돌아보면서 말을 하고 글을 써야겠다 하고 생각한 사람이 아주 드물었다. 책으로 읽고 신문으로 살피며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될 뿐으로 여겼다. 어릴 적에 어느 만큼 어버이와 둘레 어른한테서 말을 배우면, 앞으로는 다시 말을 더 배울 일이 없다고 여겨 버릇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몇 가지 일본말을 고치자는 대목은 이야기했지만, 막상 이마저도 제대로 고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바로잡을 생각마저 안 하는 사람이 숱하게 있었다. 겉보기로는 모두 ‘한국말’이거나 ‘한국글’로 보이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한국말’도 아니요 ‘한국글’도 아닌 줄 깨달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 《우리 글 바로쓰기》가 나온 뒤에는 달라지거나 나아졌을까? 글쎄, 모를 노릇이다. 생각을 연 사람은 지난날에도 생각을 열었고 오늘날에도 생각을 연다. 생각을 안 연 사람은 지난날이나 오늘날이나 생각을 안 연다. 게다가, 생각을 안 연 채 이러한 책을 읽으면 더더욱 스스로 삶과 넋과 말을 가다듬지 못한다. 어느 책을 읽더라도 생각을 열고 마음을 살찌우려고 해야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서 아름다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우리 글 바로쓰기》라는 책은 한국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이 슬기롭게 말하고 마음을 기울이면서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비는 꿈을 담는다. 이 책 읽으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여러 차례 되읽으려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대목, 이 책에 담은 꿈과 사랑을 헤아려서 받아먹을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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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바로 쓰기 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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