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을 수 있는 글로 쓰기

 


  스스로 삶에서 길어올린 시를 쓰면 된다. 문학이 되도록 하는 시가 아니고, 작품으로 빛나야 하는 시가 아니다. 잡지에 내거나 책으로 엮어야 하는 시가 아니다. 시를 쓴 사람 스스로 즐거워, 언제나 다시 읽고 거듭 읽으면서 마음을 가꾸고 살찌울 만한 시가 되도록 마음을 기울일 노릇이다.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기에 쓰는 글이다. 누가 써 달라 해서 쓰는 글이 아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가 있을 때에 쓰는 글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라면 날마다 조곤조곤 새겨서 읽을 수 있고,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남들이 많이 읽어 주어야 할 글이 아니라, 스스로 되읽으며 생각을 북돋울 글이면 된다.


  사랑이 자라도록 하는 글일 때에, 비로소 시요 이야기요 삶이 된다. 4346.11.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삶과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