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2. 대문을 연다 (2013.10.24.)
자전거마실을 간다고 할 적이면 우리 자전거순이는 까르르 웃으며 대문으로 달려간다. 위쪽 버팀쇠는 아직 손이 안 닿아 열지 못하지만, 아래쪽 버팀쇠는 얼마든지 열 수 있다. 우리 집 자전거는 자전거순이가 대문을 활짝 열어 주어 즐겁게 밖으로 나간다. 여섯 살 자전거순이가 일곱 살이 되면 이제 샛자전거에 앉아서 발판을 함께 굴러 주려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