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딴 데 보다가
오랜만에 네 식구 읍내마실 나온다. 버스만 타도 버스에서 흐르는 기름 냄새와 여러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울렁거리는 옆지기는 바깥마실을 잘 안 나온다. 모처럼 네 식구 함께 읍내마실을 했기 때문인지 산들보라는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구경하면서 웃고 논다. 그런데 말이야, 앞을 제대로 보고 두리번거려야지. 네 어머니가 손을 안 잡았으면 철푸덕 넘어졌겠네. 4346.11.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