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왔어요?
서울사람은 서울을 생각한다. 서울 아닌 도시에서 사는 사람도 서울을 생각한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다 서울을 떠나 시골로 갔으리라’ 여기곤 한다. 그래, “서울에서 왔어요?” 하고 묻는 사람 앞에서 빙그레 웃으며 “아니요. 인천에서 왔어요.”라 말하거나 “아니요. 충청도 멧골짜기에서 왔어요.”라 말한다. 이렇게 말한 뒤 으레 한 마디를 덧달곤 한다. “어디에서 왔건 오늘 저는 이곳에서 고흥사람으로 살지요.” 4346.10.2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