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8. 2013.10.26.

 


  집에서 밥살림 도맡는 아버지가 여러 날 서울로 부산으로 볼일 보러 오가는 동안, 옆지기도 아이들도 제대로 된 밥차림을 누리지 못했다. 고흥으로 돌아와 여러 날 몸을 폭 쉬면서 옆지기도 아이들도 제대로 된 밥차림을 다시금 누린다. 조금 바지런을 떨면 마당에서 까마중 열매 한 가득 얻어 밥그릇마다 수북하게 담을 수 있고, 더 바지런을 떨면 가을에 새로 돋은 풀을 뜯어 들내음을 실컷 맛볼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