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68] 옷

 


  햇볕 바람 빗물 머금은 흙에서
  풀 한 포기 자라 실을 얻으며,
  실 한 올 엮고 이어 옷을 짠다.

 


  어느 옷을 입든 어느 신을 신든, 흙에서 비롯해 흙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들 먹는 밥도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듯, 집이며 밥이며 옷이란, 햇볕과 바람과 빗물 머금은 흙에서 자란 것들로 이루어집니다. 어디에서 살거나 무엇을 먹거나 어떤 옷을 걸치든, 모두 함께 숲과 들과 하늘과 바람과 나무를 곱게 느낄 수 있기를 빌어요. 4346.10.26.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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