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59) 있다 15 : 뭐하고 계세요

 

“뭐하고 계세요?” “응, 잠깐 쉬고 있어.”
《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은빛 숟가락 (4)》(삼양출판사,2013) 9쪽

 

  ‘있다’를 높이면 ‘계시다’입니다. 어른한테는 ‘계시다’라고 써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있다’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어른은 아주 드뭅니다. ‘있다’를 높여서 ‘계시다’로 적어야 올바르지만, 이 말투를 어떻게 가다듬을 때에 알맞는가까지 살피는 어른이 너무 드뭅니다. 이를테면, “밥 먹고 계셔요?”는 “진지 드시고 계셔요?”로 바로잡는들 알맞거나 올바르지 않습니다. “진지 드셔요?”로 다시 손질해야 알맞으며 올바릅니다. “집에 가고 계셔요?” 하고 여쭙는 말도 올바르지 않아요. “집에 가셔요?”나 “집에 가시는 길이에요?” 하고 여쭈어야 올바릅니다.

 

 뭐하고 계세요 → 뭐하셔요
 쉬고 있어 → 쉬어 . 쉬지 . 쉰다

 

  한국말을 슬기롭게 쓰는 한편,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쓰도록 이끌기를 바랍니다. 알맞고 올바르게 쓰는 한국말을 어른들부터 잘 익히고 잘 물려주기를 빕니다. 4346.10.26.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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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셔요?” “응, 살짝 쉬어.”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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