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2. 저녁빛살과 나란히 (2013.10.4.)

 


  저녁빛살이 드리운다. 가을 저녁빛살은 여름 저녁빛살과 다르다. 봄 저녁빛살하고도 다르다.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이제 풀밭 걷기에 익숙하다. 풀이 껑충 자라 아이들 키를 넘어서도 씩씩하게 걷고, 까르르 웃으며 헤쳐 나간다. 이 풀빛이 바로 너희들을 푸르게 돌보아 준단다. 이 풀내음이 바로 우리 모두를 먹여살린단다. 이 풀바람이 지구별을 곱게 보듬어 준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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