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들이 낫과 쟁기와 호미와 괭이를 들고 들에서 일하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하루 내내 아이를 보살피면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놀리고 하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걸어서 나들이를 다니거나 자전거를 달려 마실을 다니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숲에 집을 지어 풀을 먹고 나무하고 벗삼으며 새와 벌레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지낸다면 어떤 글을 빚을까. 한국이라는 나라에 소로우 같은 사람이 쓴 책과 같이 짙게 울리는 책이 나오지 못하는 까닭은 소로우 같은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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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곡리 반딧불이
유소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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