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47. 2013.9.12.

 


  여섯 살 어린이 사름벼리야, 네가 마당 평상에 앉아서 풀바람을 쐬고 풀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적에는 어느 모습이나 더할 나위 없이 곱단다. 누구라도 이와 같겠지. 누구라도 풀바람을 쐬고 풀노래를 들으면서 나무그늘 누리며 책을 읽는다면 참으로 고운 빛이 감돌리라 느껴. 흔히 ‘책을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네 아버지는 달리 생각해. ‘숲에서 책을 읽는 사람일 때에 비로소 아름답다’고 생각해.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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