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누군가를 돌보면서 살아간다. 나는 누군가 돌봐 준 사람이 있어 태어나 자랐고, 내 곁에는 내 보살핌을 즐겁게 받는 사람이 있고, 나 또한 내 이웃한테서 즐겁게 보살핌을 받는다. 아픈 사람은 병원에 보내면 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유치원에 보내면 되지 않는다. 늙은이는 양로원에 보내면 되지 않는다. 집이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아픈 사람도 안 아픈 사람도 함께 살아가는 곳이 집이다. 기쁜 사람도 슬픈 사람도 함께 살아가며 어깨동무를 하는 곳이 집이다. 할아버지가 먼저 떠난 뒤 할머니가 마음에 힘을 잃고 오락가락하셨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네 칸 만화로 담아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가 태어났다고 한다. 만화를 그린 이 스스로 이녁 어머니와 즐겁게 마지막 나날 누렸기에 이 이야기가 빛을 보면서 사람들 가슴을 촉촉히 적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오카노 유이치 지음, 양윤옥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9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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