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0. 논 품에 안겨 (2013.9.25.)
여섯 살 시골아이는 혼자서 척척 해낼 줄 안다. 동생을 데리고 제법 멀리까지 다녀올 수 있고, 짐을 들고 나르는 심부름을 할 수 있다. 걸음이 느린 동생하고 발을 맞추어 다니기도 하지만, 넘치는 기운을 쏟으려고 저 먼 앞까지 혼자 다부지게 달려갔다가 돌아오기를 되풀이하곤 한다. 어느덧 논 품에 안길 만큼 멀리 달려간 아이를 가물가물 바라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