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57] 때

 


  고즈넉한 새벽도 ,잠자리에 드는 때도,
  햇볕 따사로운 때도, 달이 뜨는 때도,
  저마다 가장 빛나는 사랑스러운 한때.

 


  아이들과 살아가면서 날마다 새로운 삶을 배웁니다. 나 스스로 누리고 지낸 어린 나날을 새롭게 돌아볼 뿐 아니라, 내가 잊었던 내가 어릴 적 놀던 모습을 떠올리고, 내가 어릴 적 느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우리 아이한테는 어떤 즐거운 웃음빛으로 풀까 하는 생각까지 짚습니다. 아이들은 개구지게 놀지만, 어버이 속 썩이는 일이 없습니다. 어버이가 속을 썩는다면 어버이 스스로 아이와 더 즐겁게 놀지 못한 탓입니다. 곧,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실컷 얼크러지면, 아이들은 어버이를 살가이 보듬고 어루만지면서 삶에 새로운 빛을 나누어 줍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하루입니다. 4346.9.29.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