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56] 글쓰기

 


  싸우듯이 빨래를 하지 않아요.
  싸우듯이 아이를 낳지 않아요.
  싸우듯이 글을 쓰지 않아요.

 


  어떤 사람은 귀찮음과 싸움을 하듯이 글을 쓴다고 해요. 어떤 사람은 돈이나 이름이나 힘을 얻으려고 글을 쓰는구나 싶기도 해요. 나도 글을 쓰면서 돈을 벌곤 하지만, 돈을 버니까 글을 쓴 적은 없어요. 글을 쓰면서 나 스스로 내 삶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즐기고 살찌울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해요. 오늘 주어진 삶을 즐기고, 오늘 누린 삶을 마무리지으며, 오늘과 같이 새로 찾아올 삶을 헤아리면서 글을 써요. 모든 삶은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요. 모든 이야기는 사랑으로 꿈틀거려요. 모든 사랑은 아름답게 노래가 되어요. 즐거움이 있을 때에 삶이 이루어져요. 4346.9.2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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