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57) 있다 13 : 파란 눈을 지니고 있다

 

보조개가 들어간 분홍색 뺨에 반짝이는 파란 눈을 지니고 있었다
《세귀르 백작 부인/원용옥 옮김-말썽꾸러기 쏘피》(여름나무,2005) 10쪽

 

  ‘분홍색(粉紅色)’은 그대로 써도 되지만 ‘분홍빛’으로 적으면 한결 낫고, “엷게 붉은 빛”이라 하거나 “진달래꽃빛”이라든지 “철쭉꽃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파란 눈을 지니고 있었다
→ 반짝이는 파란 눈이었다
→ 파란 눈이 반짝였다
→ 파랗게 반짝이는 눈이었다
 …

 

  한국사람은 눈이 까맣다고 합니다. 한국 곁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 또 라오스나 캄보니아나 베트남이나 네팔이나 부탄이나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눈이 까맣다고 합니다. 이들은 “까만 눈”입니다. “까만 색(色)의 눈”이나 “까만 빛의 눈”이 아닌 “까만 눈”입니다. “까맣게 빛나는 눈”이나 “까맣게 맑은 눈”이에요. “까맣게 반짝이는 눈”이고 “까맣게 고운 눈”입니다. 4346.9.17.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보조개가 들어간 진달래꽃빛 뺨에 파란 눈이 반짝였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