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92) 유년의 1 : 유년의 불장난
게다가 화덕의 불을 지키다 보면 마음이 절로 편해지니 나이 먹어도 유년의 불장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지
《정화진-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삶창,2013) 65쪽
“화덕의 불을 지키다 보면”은 “화덕 불을 지키다 보면”이나 “화덕 앞에서 불을 지키다 보면”으로 손봅니다. “마음이 절로 편(便)해지니”는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니”나 “마음이 절로 느긋해지니”로 손질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닐지”는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나 “좋아하는 모습은 아닐지”로 손질해 줍니다.
‘유년(幼年)’은 “어린 나이”나 “어릴 적”을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말뜻 그대로 적으면 돼요.
유년의 불장난을
→ 어릴 적 불장난을
→ 어린 날 불장난을
→ 어릴 때 하던 불장난을
→ 어릴 적 즐기던 불장난을
…
누구나 아기로 태어납니다. 아기를 거쳐 아이가 됩니다. 아이는 나이가 어린 사람입니다. 아이로 누리는 나날이란 “어린 나날”입니다. 어릴 적에는 어린이답게 뛰놉니다. 불장난도 하고 물장난도 합니다. 풀밭에서는 풀장난을 하고, 숲에서는 숲장난을 해요. 말을 하나하나 배우며 말장난을 깨닫고, 손으로 이것저것 주무르고 흙이나 모래를 만지작거리며 손장난을 익힙니다. 4346.9.10.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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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화덕 불을 지키다 보면 마음이 절로 느긋해지니 나이 먹어도 어린 날 불장난을 좋아하는 셈은 아닐지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