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50] 역사

 


  임금님은 역사책을 남긴다.
  시골사람은 들과 마을 가꾼다.
  새와 풀과 나무는 숲을 이룬다.

 


  《조선왕조실록》도 역사입니다. 시골마을과 논밭도 역사입니다. 크고작은 숲도 역사입니다. ‘역사’는 종이책으로만 따질 수 없습니다. ‘역사’는 권력자 이름 줄줄이 늘어놓는다든지, 전쟁과 식민지 발자국을 그러모아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곡식 한 알이 역사이고, 나무 한 그루가 역사입니다. 숲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들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사랑하고 꿈꾼 길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4346.8.3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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