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냉이꽃 책읽기

 


  다닥다닥 조그마한 잎사귀가 붙고, 꽃이 피어난다. 냉이일까 하고 들여다보다가, 여느 냉이하고는 사뭇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닥냉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다닥다닥 붙인 잎사귀와 꽃잎 모양 그대로 ‘다닥냉이’였구나. ‘다닥’이라는 이름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조그마한 것들이 한곳에 많이 붙은 모습을 어느 누가 이런 예쁘장한 이름으로 가리켰을까. 곱게 헤아리는 마음밭에서 고운 이름 하나 태어나고, 고운 이름 하나를 발판으로 삼아 숱한 고운 숨결이 이루어진다. 4346.8.19.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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