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1. 골짝물 머리 감기 (2013.8.6.)
혼자 머리 감는 놀이를 즐기는 사름벼리는 골짝물에서 삼십 분 즈음 머리를 박고 물을 끼얹는다. 스스로 ‘추워’ 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지치지 않고 머리에 물을 끼얹는다. 마을 빨래터에서 물이끼 걷어내는 청소를 마치고 나서도 머리 감는 놀이를 즐기고, 골짝물 졸졸 흐르는 숲속에서도 머리 감는 놀이를 즐긴다. 파랗게 빛나는 하늘이 물결에 어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