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바람

 


아이들을
샛자전거와 자전거수레에 태워
이웃 여러 마을
천천히 돌아다니다 보면

 

싱그러운 바람맛
코를 찌르는 농약맛
짭쪼름한 바다맛
무르익는 볏잎맛

 

골고루 누린다.

 

농약을 안 치는 마을이 없어
시골에서 살아가자면
농약바람을 견디든
농약바람을 삭히든

 

아니면

 

시골 이웃들 스스로
농약병이 바로 공해병인 줄
깨닫는 날까지 기다리든

 

할밖에.

 


4346.8.2.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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