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9. 2013.8.7.
노란고무신 신고 마실을 나오다가 노란꽃 피어난 풀섶에서 한 송이 똑 따서는 신 앞자락에 살며시 꽂는다. 노란 빛깔이 서로 어우러져 곱다고 느낄 무렵, 아이는 개구지게 뛰고 달린다. 작은 꽃송이는 그만 땅바닥에 토옥 떨어진다. 조금 뒤, 신에서 꽃이 떨어진 줄 알아채고는 머리핀으로 머리에 꽂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