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9. 흙을 두 손에 (2013.8.5.)

 


  비가 많이 오면 마당보다 웃자리에 있는 뒷밭 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오면서 마당에 흙을 조금씩 남긴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한참 뛰어놀다가 바닥에 흙이 있는 줄 깨닫고는 어느새 쪼그려앉아 흙을 뭉치면서 논다. 흙이야 어디에도 있지. 논에도 밭에도 있지. 바닷가 모래밭에도 있고 숲속에도 있어. 그런데 아이들이 마음껏 만지면서 놀 만한 흙은 어디에 있을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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