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4] 달라지는 삶
마음 삶 사랑
늘 아름답게 거듭나며
날마다 달라지는 사람.
아주 어릴 적부터 깨달았어요.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오늘과 모레는 다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일기쓰기 숙제를 하면서도, 학교에서 하는 공부란 늘 똑같은 틀로 나아간다 싶더라도, 언제나 다른 하루요 삶이라고 깨달았어요. 2학년이나 3학년이나 4학년이나 5학년이나 딱히 학교 울타리에서는 달라질 구석이 없구나 싶지만, 내 몸과 마음만은 늘 달라진다고 느꼈어요. 학교에서 교사들은 우리를 모두 똑같은 틀로 찍어내려 했고, 여느 어버이들도 이녁 아이들이 똑같은 회사원이나 노동자 되기를 바라는 듯싶었어요. 그러나 어느 누구도 똑같을 수 없고, 어느 누구라도 똑같은 날 누리지 않아요. 학교수업 하는 동안 으레 딴짓을 했어요. 늘 똑같은 쳇바퀴 같은 수업은 귀에 안 들어와요. 마음은 하늘나라에서 춤추며 ‘날마다 다른 삶’이 얼마나 재미난가 하고 생각했어요. 이러다가 으레 꾸지람을 들었지만. 4346.8.5.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