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10. 달리는 마당 2013.8.1.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아야 비로소 사람답게 살아간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왜 마당이 있어야 하고, 마당은 어떻게 쓰는지를 여태 제대로 몰랐다. 첫째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며 아주 잘 달리고, 둘째 아이도 씩씩하게 크면서 다리힘이 붙는 모습 물끄러미 지켜보다 보니, 그래 이렇게 마당이 있어야 사람 살아가는 노래와 웃음이 피어나면서 즐겁구나 싶다. 마당에다 고추도 널 만하고 곡식도 널 수 있겠지. 그런데 무엇을 말리는 자리보다, 바로 아이들이 뒹굴며 뛰놀도록 하는 자리가 마당이로구나 싶다. 왜 옛날부터 ‘놀이마당’이라고 하는가를 곰곰이 돌아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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