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2] 선물

 


  자랑 아닌 자랑
  사랑, 선물, 꿈, 빛, 노래,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드러내어 선물한들 나쁠 까닭 없습니다. 자랑하려고 드러내는 이름이 아니라, 즐거워서 밝히는 이름입니다. 무언가 돌려받거나 선물받기를 바라면서 알리는 이름이 아닙니다. 내가 쓰는 이름부터 고맙게 받은 선물입니다. 나눌수록 즐거운 삶은 자랑이 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사랑도 선물도 꿈도 빛도 노래도, 나누면 나눌수록 즐겁기에, 자꾸자꾸 사랑을 말하고 선물을 말하며 꿈을 말해요. 빛을 말하고 노래를 누려요. 어쩌면, ‘자랑’이란 한껏 소리높여 외치는 이야기이겠구나 싶습니다. 4346.7.30.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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