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만화영화 보는 책읽기

 


  일본사람 후지코 후미오 님 만화책 《도라에몽》은 천 번이 아니라 만 번을 보아도 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느낀다. 한국사람 이진주 님 만화책 ‘하니’ 연작 가운데 널리 알려진 《달려라 하니》와 《천방지축 하니》 또한 천 번이 아닌 만 번을 보아도 늘 새롭구나 하고 느낀다.


  오늘도 두 아이와 함께 《도라에몽》 만화영화 두 꼭지를 보았고, 다음으로 《천방지축 하니》 만화영화를 보는데, 이 만화영화를 한두 번 아닌 참 숱하게 많이 보았는 데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없도록 이야기가 나를 사로잡으면서 눈물을 쏟게 한다. 아마, 어른들한테 《토지》나 《혼불》 같은 작품이 아이들한테는 《도라에몽》이나 《하니》나 《둘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도라에몽》은 배경그림 하나까지 놀랍도록 훌륭하고, 《하니》와 《둘리》는 밑그림이 여러모로 어설프지만, 마음을 잡아끄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서로 같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아닌 2010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담으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나누려는 만화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한국에서는. 4346.7.30.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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