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적에
글을 쓸 적에는 살가운 벗과 이웃과 살붙이한테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음이 되지 싶어요. 글을 쓰지 않을 적에는? 글을 쓰지 않을 적에는 살가운 벗과 이웃과 살붙이한테 입으로 도란도란 말을 베풀 테지요.
이야기를 쓰기에 글쓰기입니다. 이야기를 하기에 말하기입니다. 글자를 그린다고 글쓰기가 되지 않고, 조잘조잘 떠든다고 말하기가 되지 않아요. 이야기를 담아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빛낼 때에 글이 되거나 말이 돼요. 이야기를 실어 사랑과 꿈을 펼칠 적에 비로소 글도 말도 됩니다. 4346.7.24.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글쓰기 삶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