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예쁜 돈 벌겠어 (2013.7.11.)
나라밖으로 배움길 떠난 적 없기에, 한 사람이 나라밖에서 배우는 동안 돈이 얼마나 들는지 생각해 본 적 없다. 올해에 옆지기가 미국으로 가서 여러 달 배우는 동안 이제껏 겪지 못한 돈가뭄을 뼛속 깊이 느낀다. 그렇구나. 나는 여태 ‘예쁜 돈 그득그득 벌어 즐겁게 아름다운 곳에 쓰는 길’을 생각한 적이 없구나. 이리하여, 오늘은 “예쁜 돈 그득그득 벌어서 집숲 마련하자”는 꿈을 그림으로 그린다. 아빠 나비, 엄마 나비, 벼리 나비, 보라 나비, 이렇게 나비 넷을 그리고는 큰 잎사귀 하나를 그린다. 그러고 나서 고운 빛깔로 큰 잎사귀를 포근히 감싸 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