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을 줍다

 


  순천 시내 어느 놀이터에 갔다. 큰아이가 문득 은행잎 하나 줍는다. 어, 얘는 어쩜 벌써 노랗게 물이 들었지? 잎 끝자락은 푸른 기운 조금 남았지만,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다. 이 잎빛이 예뻐서 주웠구나. 네가 눈이 밝아서 주웠을는지 모르지만, 네 마음속으로 예쁜 꽃을 늘 생각하며 살아가니까, 이런 은행잎 알아차리며 줍는구나. 4346.7.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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