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3.6.27. 큰아이―바다에서 그림

 


  바다를 그리고 싶어 아이들 데리고 발포 바닷가로 갔다. 물놀이 한 차례 즐기고 나서 자전거수레에서 종이를 꺼낸다. 걸상 바닥은 우둘투둘하지만 그냥 그린다. 아이도 그리고 나도 그린다. 천천히 천천히 우리가 누린 바다를 종이 한 장에 살포시 담는다. 바다에서 놀며 마음 깊이 받아들인 파란 숨소리를 고운 빛으로 옮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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