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신 가슴에 안고

 


  바닷가에서 한창 놀고서 모래를 털고 씻는 데로 가는 길이다. 산들보라는 무어 눈에 뜨이는 것 있는지 자꾸 두리번두리번하며 천천히 걷는다. 소나무와 후박나무가 바닷바람 막는 한복판에 서서 신을 톡 떨어뜨린다. 다시 줍는다. 아버지와 누나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4346.6.2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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