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놀이 3

 


  우리 도서관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큰아이는 고무신 벗겨진 김에 아예 한 손으로 두 짝 거머쥐고는 맨발달리기를 한다. 온 마을 떠나가도록 소리를 꺄아 지르면서 달린다. 그런데 우뚝 선다. “아이, 뜨거워. 다시 신어야겠네.” 동생이 누나를 보고 신을 벗고 맨발로 가려 한다. 다시 신을 꿰는 큰아이가 동생을 바라보며 “보라야, 발 뜨거워. 신 신어!” 하고 외친다. 동생은 울먹울먹 신 벗고 맨발놀이 하고 싶은데 누나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신 신어?” 하고 묻는다. 4346.6.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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