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6] 자동차 안 다니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새롭고 싱그럽게 노는
  자동차 없는 마을.

 


  이레 가운데 하루쯤 온누리 모든 자동차가 멈추면 좋겠어요. 비행기도 멈추고 배도 멈추고 버스와 택시와 기차 또한 모조리 멈추면 좋겠어요. 이레 가운데 하루쯤 오직 두 다리로 걸어서 다니는 날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레 가운데 하루는 오직 자전거로만 다니는 날 있으면 좋겠어요. 자동차를 타야 하더라도 이레 가운데 닷새만 타고, 또 닷새를 타더라도 자가용은 닷새 가운데 하루만 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해서 지구별에 자동차 소리 멈출 때에 어떤 소리가 흐르는지 사람들 누구나 느끼면 좋겠어요. 온누리 골골샅샅 자동차가 다니지 않을 적에 우리 마을과 삶터가 얼마나 넉넉하고 아름다우며 즐거운지를 사람들 모두 깨달으면 좋겠어요. 4346.6.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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