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으레 혼자 돌보면서 지내는 동안 곰곰이 생각한다. 우리 옆지기는 《은빛 숟가락》 같은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과 달리, 하늘사람 아닌 땅사람으로 곁에 있다. 그러나 모든 집일을 홀로 도맡는다. 만화책에 나오는 ‘홀로 아이들 돌보는 외 어버이’를 볼 적에 다들 참 잘 웃고 잘 놀며 사랑스럽다. 나는 어떤 하루를 맞이하면서 어떤 삶을 즐긴다고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를 누린다고 할 수 있을까. 하루에 두 끼니 밥을 차려 아이들과 함께 먹으며 생각한다. 고운 꿈을 밥 한 그릇에 담으면 아이들은 고운 꿈을 먹는다. 너른 사랑을 국 한 그릇에 실으면 아이들은 너른 사랑을 먹는다.
| 은빛 숟가락 3
오자와 마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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