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글씨 쓰는 시늉놀이
누나가 글씨를 쓰듯 저도 글씨를 쓰겠다고 하면서 그저 금만 죽죽 긋는 산들보라. 멀리서 본다면 두 아이가 책상맡에서 몹시 공부에 빠진 줄 여길 만하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한 녀석은 그림 그리고 한 녀석은 금긋기를 한다. 산들보라한테는 아직 시늉놀이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손가락에 힘 잔뜩 주며 연필 잘 쥔다. 4346.6.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