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서 정리를 해 줄 글이 하나 있고,
마무리지은 원고 교정본이 나와서
이것저것 손질할 꾸러미가 하나 있는데,
오늘쯤 쓰려고 한 느낌글 또 하나 있어,
이래저래 어수선하다가
아무것 못하니 멍하니 있는 동안
문득 하나,
새롭게 이야기밭 일군다.
이제 그저께 일이 되는데,
저녁나절 만난 "우리 집 범나비"를
어떤 갈래에 넣어 이야기를 풀어야 할까
한참 망설였다.
도무지 어느 갈래에도 넣을 만하지 않다.
그래서 아예 새 갈래를 생각한다.
[우리 집]이라 해 볼까.
너무 흔한가.
[고흥 우리 집]이라 해 볼까.
너무 긴가.
그래, [고흥집]이라 하자.
우리 집 이야기를 쓰자.
주절주절
마음껏
신나게
즐겁게.
나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