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어린이

 


  읍내마실 가려고 마을 어귀로 나오면, 아이들은 으레 버스터 뒤쪽 꽃밭으로 가서 꽃내음 맡고 꽃을 꺾는다. 아이들이 꽃밭에 있을 때에 저 앞에서 군내버스 들어오는 소리가 난다. “얘들아, 버스 온다. 자, 타자.” 하고 부르면 “네, 가자, 가자, 보라야 얼른 가자.” 하면서 달려온다. 버스에서 노란꽃 만지작만지작하다가 꽃잎 두 장 톡 떨어진다. 떨어진 꽃잎 한참 만지면서 논다. 4346.6.20.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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