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0] 아이와 꽃과 어른

 


  아이들과 살아가며
  늘 꽃을 생각하는
  꽃어른, 꽃사람, 꽃삶, 꽃노래

 


  아이들한테 들려줄 노래는 꽃노래입니다. 그래서 어른인 나는 꽃노래를 부릅니다. 어느덧 어른인 나 스스로 꽃어른 되고, 아이들은 시나브로 꽃아이 됩니다. 아이들이 물려받을 삶이라면 꽃삶입니다. 이리하여 어버이인 나는 꽃사랑을 누리고 꽃꿈을 꾸니, 아이들에 앞서 어버이인 나부터 꽃사람 됩니다. 아이도 이윽고 어깨동무 나란히 하는 꽃사람 되지요. 아이가 받아먹는 밥은 어른이 함께 먹는 밥입니다. 아이가 쓰는 말은 어른이 쓰는 말입니다. 아이가 살아가는 터는 바로 어른이 살아가는 터입니다. 어른부터 스스로 즐겁게 사랑하며 살아가면, 아이들은 아주 홀가분하고 마땅히 즐겁고 사랑스레 살아갈 수 있습니다. 4346.6.1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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