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책 노는 어린이

 


  스티커책 가운데 ‘벌레(곤충)’ 이야기를 다루는 그림책 있어 한번 장만한다. 어떨까. 재미있을까. 비닐로 싼 스티커그림책 뜯으니 예쁘장한 그림들 튀어나온다. 그림 좋구나. 그런데 빈자리가 그닥 넉넉하지 않다. 스티커를 붙인 나머지 자리는 조금 넉넉하게 두어 아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도록 해 주면 한결 좋을 텐데. 아무튼, 스티커를 떼어서 붙이니 큰아이는 좋아한다. “어떻게 붙여야 해?” “응, 스스로 생각해 봐. 그림을 잘 맞춰 봐.” 아무래도 난 그닥 안 상냥한 아버지인가? “이건 못 하겠어.” 하는 스티커와 그림을 보니, 스티커 판을 옆으로 살짝 돌리면 알아볼 만한데 그렇게 못 한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더 생각해 봐. 이 그림에 어떤 스티커 맞을는지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 봐.” 하고 말한다. 20초쯤 망설이던 아이는 “아, 이거로구나.” 하고 알아챈다. 4346.6.1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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