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3.6.14. 큰아이―그림 자랑

 


  큰아이 그림 한쪽 귀퉁이에 ‘그린 그린 날짜’를 적곤 한다. 그리고 아이 이름에서 한글 닿소리를 따서 ‘ㅅㄹㅂㄹ’처럼 넣곤 한다. 나중에 작은아이가 자라며 그림을 그릴 때에 두 아이 그림이 헷갈리지 않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다. 큰아이가 이런 ‘날짜와 이름 넣기’를 흉내낸다. 오잉? 그런데 너 오늘 날짜가 며칠인지 알기는 하니? 아이가 아이 그림 그리는 동안 나는 내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어느새 “다 그렸다! 내가 뭐 보여주고 싶은지 물어 보세요.” 하고 말하더니 “무얼 보여주고 싶은데?” 하고 물으니 “짠!” 하고는 다 그린 그림 보여준다. 나도 그림 하나 열흘만에 마무리짓고 벽 한쪽에 붙인다. 4346.6.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