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달리는 어린이
사름벼리는 달린다. 여섯 살 사름벼리는 달린다. 처음 두 다리로 선 날부터 달리듯이 아장걸음이었고, 넘어지지 않고 씩씩하게 걸을 수 있을 때부터 콩콩콩 총총총 땅을 박차며 달린다. 이제까지 다부지게 달렸고, 앞으로 힘차게 달려야지. 할머니 좋아하는 노란 꽃송이 펼친 붓꽃 곁으로 여섯 살 사름벼리는 달리고 달린다. 4346.6.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