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6] 눈이 밝을 때에

 


  눈이 밝을 때에 마음을 밝혀
  삶을 밝히는 이야기로
  사람들 사이에 솟아날 사랑을 밝히는 길.

 


  어떤 사람이 시인이라 할 만한지 생각합니다. 문학상을 받거나 시집을 낸대서 시인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사진기 장만하고 사진책 냈대서 사진작가라고 느끼지 않아요. 사진학과 교수로 일하니까 사진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진을 사랑하면서 사진과 함께 살아가는 맑은 넋이라면 누구나 사진작가라고 생각해요. 시인이라는 이름을 누리자면, 시만 써서는 시인이 되지 못해요. 맑고 밝은 눈길로 맑고 밝은 이웃을 헤아리면서 맑고 밝은 삶 일굴 때에 시나브로 시인이 되리라 생각해요. 4346.6.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